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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1-02-20 16:23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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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창업주에게 더 많은 의결권 부여해 상장
오너 경영에 대한 해묵은 시각 바뀔지 주목

쿠팡의 미국 상장은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애초 목표한 나스닥이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를 택한 것은 의외였지만,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이사를 영입하는 등 사실상 미국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쿠팡의 상장이 관심을 모은 건 그 배경으로 차등의결권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차등의결권은 기업 창업주 및 오너 주식에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경우 이번에 29배의 차등의결권을 부여받으면서 상장 이후에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파워사다리

사실 차등의결권 제도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서 도입해 시행 중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스웨덴 발렌베리 등 세계적 기업들의 성장 배경 중 하나로 차등의결권이 꼽힌다. 우리나라도 한때 도입이 논의됐으나 일각에서 해당 제도가 재벌 세습을 제도화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쿠팡의 미국 상장으로 도입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 '한국은 오너 경영 천국이고, 미국은 주주 자본주의의 메카'라는 고정관념을 흔드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 됐다.


ⓒ시사저널 박정훈


김범석 의장에게 29배 차등의결권 부여

이에 따라 앞으로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한 논쟁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그동안 그래 왔듯 오너 경영에 대한 찬반논쟁의 축소판처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사회에서 재벌 및 오너 경영 문제를 단순히 경영 방식 차원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내 대부분의 재벌들은 그 시작점부터 정부와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소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한국식 재벌 시스템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당시 집중적으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과정 속에서 과거 운동권은 재벌을 민중을 착취하는 주체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개발론자 및 보수우파들은 무조건적으로 오너 경영을 옹호하고, 운동권 등 반대론자들은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풍토가 조성됐다.

문제는 약 50년이 흐른 지금도 이 같은 단순 분류법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오너 경영을 옹호하는 쪽은 여전히 해당 경영 방식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가 무너진다는 믿음을 놓지 않는다. 반대하는 쪽은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 여부보다 일단 '재벌 타도'라는 구호를 더 앞세우기도 한다.

이번 차등의결권 논란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오너 경영과 경영권 방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 자본주의의 본고장으로 여겨지는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오너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제도가 있고, 이 때문에 잘 성장한 국내 기업이 투자받기 위해 미국에 상장하는 사례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재벌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이유는 개발독재 시절 부의 축적 과정에서 정부와 결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경영을 잘못한 기업은 사라지고 잘한 기업은 살아남은 지금은 우리 사회에 어떤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놓고 오너 경영을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이제 우리 사회도 오너 경영은 장단점을 가진 하나의 경영 방식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경제논리를 바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오너 경영의 역사를 보면 정경유착, 오너 일가의 갑질 횡포 등 부작용과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기업인이 국민의 신뢰를 잃기도 했다. 오너의 로비를 통한 무리한 대출로 성장했다가 무너진 한보그룹 등의 사례가 그 방증이다.

반면 대규모 투자 등을 바탕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측면이다. 사실상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두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인 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오너 경영 방식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빠르게 패러다임 변화를 이뤄가고 있는 것도 오너 경영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한국전기차협회장)는 "미래차 개발을 위해선 다른 기업들과의 합종연횡과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가 중요한데, 오너 경영이 아닐 경우 이런 것들이 수월하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의장(오른쪽)이 2020년 3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를 방문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돼"

우리 사회가 오너 경영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선 외부가 아닌 주주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기업의 주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오너 경영에 대한 평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미국 등 해외에서 차등의결권을 인정하는 이유는 창업 초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창업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어떤 방식이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경영 '방식'이 아닌 '결과'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카카오나 쿠팡 등 시대 변화에 따라 과거와는 태생부터 다른 기업인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오너 경영에 대한 생산적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흔히 IT재벌이라고 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은 국가 기획경제로 탄생한 과거 기업들과 달리 처음부터 스스로 사업을 일궈낸 인물들이다. 이들이 기업을 일궈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에 기여했던 것에 대한 보상과 인정이 있어야 계속 기업을 키우고 도전하려는 토양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그 예 중 하나로 이제 막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 쿠팡 상장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차등의결권이다. 다만 차등의결권 도입을 위해선 먼저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국내 상황은 공정경제 3법처럼 오너의 의결권을 오히려 일반 주주보다 제한하는 제도까지 생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 제도나 수단이 약한 편인데 차등의결권이 경영에 매진하도록 하는 데 하나의 도움은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도입을 위해선 스웨덴 발렌베리와 같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민우 시사저널e. 기자 mw@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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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경향신문]
한판승의 사나이, 업어치기의 달인. 전 유도 국가대표 전기영 용인대 교수에게 붙는 수식어다. 전 교수는 한국유도의 전설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세계선수권은 3연패를 이뤘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전 경기 한판승을 거뒀던 일본의 유도천재, 요시다 히데히코를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나 한판으로 물리친 일화는 지금도 유튜브를 달구고 있다. 은퇴 이후 교수로서, 국제유도연맹의 심판 슈퍼바이저로서, 유도 해설위원으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전 교수를 만났다.


전기영 용인대 교수 | 청년서포터스 ‘젊은 나래’

-많은 스포츠 중 유도를 택한 이유가 있나?

“유도에는 한판승이라는 멋진 득점이 있다. 한판승에 매료돼 어렸을 때부터 관심 있게 봐오던 중 (청주에 있는 교동) 초등학교에 다닐 때 유도부 학생들이 흰색 도복을 정갈하게 개서 어깨에 메고 가는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 ‘아, 저거다’라는 느낌이 왔고, 남자다운 운동이지 않을까 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상의도 하기 전에 무작정 유도실에 찾아가 선생님을 뵙고, 유도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아버지도 유도인이셨다고.

“알고 보니 할아버지가 운동을 많이 하셨는데, 그 영향으로 아버지도 씨름과 유도를 하셨다. 지금은 연로하셔서 그렇지 나보다 키도 크고, 오히려 신체조건이 더 좋다.”

-전기영 선수 하면 ‘업어치기 한판승’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많은 기술 중에 업어치기가 주특기가 된 이유가 있나?

“유도부에 들어갔더니 제일 먼저 가르쳐준 것이 업어치기였다. 당시 누구나 다하는 것이 오른쪽 업어치기인데 왼손잡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른쪽 업어치기를 계속하니까 어느 순간 지루했다. 그래서 반대쪽으로 해봤는데 그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왼쪽 업어치기가 내 전매특허가 됐다. 유도에는 상대를 넘기기 위해 기울기, 지렛대, 걸기 단계가 있다. 상대방 선수가 어느 쪽으로 잡기를 하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내 좌우명이 ‘남과 같이해선 남 이상 될 수 없다’이다. 남들과 똑같이 하지 않으려고 상상력을 발휘해 독특한 방식으로 훈련을 했다.”

-‘업어치기 장인’인 전기영에게도 대처하기 어려운 기술이 있었나?

“세계대회, 올림픽에 나가 대결하려면 분명히 나에 대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업어치기 기술 하나 가지고는 단조롭다. 다른 것을 개발해야겠다고 고민하던 차에 허벅다리걸기를 연구했다. 이후 업어치기 못지않게 사용했다. 두가지 기술을 겸비하니까 유도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생겨 재미있었다.”

-선수 시절 징크스나 꼭 지키는 루틴 같은 게 있었나?

“어린 마음에 소문(루머)은 다 믿고 있었던 것 같다. ‘바나나 먹으면 미끄러진다’, ‘아침에 미역국 먹으면 미끄러진다’, ‘계란 깨면 안 된다’. 그래서 웬만하면 안 하려 했다. 그런데 어느새 우연히, 생각지도 않게 그 행동을 다 하고 있었는데 1등을 했다(웃음). 그래서 ‘괜찮네’ 하면서 하나씩 다 극복을 하게 됐다.”

-현역시절 정말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메달이 있다면.

“운동선수들의 로망, 올림픽 금메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다음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뒤 열린 97년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3연속으로 세계선수권 대회를 제패했다. 그때 자부심이 많이 느껴졌고, 남들이 하지 못한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성취감이 굉장히 남달랐던 것 같다.”

-유도 종주국인 일본과 대결하는 유도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일본은 워낙 투자를 많이 하고, 유도 인구수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다. 일본 유도선수들은 기본기가 상당히 좋아 정자세에서 맞잡고 경기를 하면 우리가 열세에 놓였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상대 선수보다 많이 움직이고 부지런히 대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했다. 우리 선수들은 유도시간 외에도 체력훈련을 많이 한다. 일본뿐만 아니라 체격이 좋고 근력이 강한 유럽 쪽 선수들과도 대결하기 위해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유럽 선수들의 힘과 체격이) 특히 더 엄청나다는 느낌이 있다.”

-유도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유도와 인성을 접목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트렌드를 그렇게 잡았으면 한다. 스포츠가 상업화가 되면서 그러한 중요한 덕목이 무시되고, 성적 위주로만 비춰져 안타깝다. 유도에 좋은 문구들이 많다. ‘자타공영’(자신과 타인 모두 함께 공동의 번영을 누리자. 즉 유도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단련된 자신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잘살아 보자는 뜻)이라든지, ‘유능제강’(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본래 유도는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 발전된 무도로, 나보다 힘이 센 사람을 이기려면 부드럽게 자신의 체중을 이동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뜻)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이 모두 인성과 관련된 것들이라 잘 접목해 유도를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 나가서 메달을 따는 장면들이 가장 좋다. 런던올림픽 때는 송대남 선수가 서른네 살에 금메달을 땄다. 매번 2인자로서만 살아오다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해피엔딩이라고 느꼈다. 정말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많은 분이 이 선수를 보면서 공감했을 것이다. 다들 힘들다고 포기했을 때 그 친구는 묵묵히 자신의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계속해 왔다.


전기영 용인대 교수(왼쪽) | 청년서포터스 ‘젊은 나래’

-2012년 싱가포르유도협회의 요청으로 싱가포르 유도대표팀을 지도한 적이 있다. 어려움은 없었나?

“싱가포르는 영어권 나라더라. 선수들이 ‘하이(Hi)’라고 인사하는 모습에 문화충격이 좀 있었다. 우리나라는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하지 않나. 유도이기 때문에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가르치자 해서 (예절) 인사를 우리나라 말로 가르쳤다. 시작할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끝날 때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건 가르치고 왔다. 지금도 메시지로 연락하면 스펠링으로 선생님을 쓴다. 줄여서 ‘Hello, SSN(선생님)’이라고 한다(웃음).”

-많은 부분에서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거나 대등해졌다. 유도의 경우 일본과의 격차가 있나?파워볼엔트리

“일본에서 들으면 상당히 기분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일본과 우리가 대등한 경기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렇게 믿고 싶고, 또 앞으로 올림픽에서 그렇게 (성적이 일본과 대등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 중 한명이다.”

-국가대표 코치를 하면서 이원희·최민호 등 대단한 유도인들을 지도했다. 그 선수들의 특별한 능력이나 장점이 있나.

“‘대식가’. 딱 세글자 생각난다. 경량급 선수인데도 헤비급, 중량급 선수들보다 정말 잘 먹는다. 대회를 나가면 그 둘만 유독 짐이 많다. 내가 ‘야, 너희들 뭐야. 왜 이렇게 짐이 많아’ 그러면 ‘먹을 건데요’라고 한다(웃음). 대회 갈 때 먹을 게 부족하면 불안하더라. 유도는 시합 때 먹을 수 있다. 워낙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나무랄 일이 없었다. 그것도 복이다(웃음).”

-국제유도연맹에서 심판 슈퍼바이저를 맡고 있다고 들었다.

“5년 전에 국제유도연맹에서 행정가로서 일할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2년간 경기 위원으로 일했다. 그러다 갑자기 ‘슈퍼바이저’ 제안이 들어왔다. 전 세계 모든 국제심판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직책이었더라. ‘왜 이런 걸 갑자기 나한테 하라고 하지 부담스럽게?’라고 생각했다. 알고 봤더니 슈퍼바이저가 전 세계에 6명 있는데 내가 6명 중 1명으로 일하는 거였다. 슈퍼바이저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의 챔피언이었다. 심판이 오판했을 때 옆에서 비디오 판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다가 시합을 중지시킨다. ‘마데(잠깐이라는 뜻)’라고 한 다음 시합을 멈춰 놓고 비디오 판독을 통해 무전을 한다. ‘한판 아닙니다. 절반 주세요’ 하면서 정정한다. 어떻게 보면 유도 팬들과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다. 왜냐하면 심판이 가끔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고, 각도에 따라서 보이지 않아 오판하기도 한다. 그럴 때 따로 중지시켜 비디오 판독으로 고쳐주는 역할을 한다.

-유도가 생활체육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말 그대로 이미지를 완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유도’하면 부상 위험 같은 것 때문에 겁을 내고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 유도를 하면 더 건강해지고, 뼈가 튼튼해진다는 등 좋은 쪽으로 마케팅이 필요할 것 같다.”

-인성도 좋아진다.

“그렇다. 제일 중요한 건 인성이다.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국기 스포츠다 보니 그런 시스템이 잘돼 있다. 유도가 태권도와 경쟁하기보다는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이미지가 좋아져 부모가 안전하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 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반인이 유도 중계를 볼 때, ‘이런 부분을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유도에는 ‘절반’과 ‘한판’이 있는데… 이 ‘한판’이 되게 매력적이다. 그 말씀만 드리고 싶다. 한눈팔면 안 된다. 한눈 한번 팔면 그냥 넘어가 버리니까요(웃음). 채널 고정. 그 멋진 장면을 놓칠 수 있다. 그러니까 항상 집중해서 봐야 한다.”

-앞서 아버지 얘기를 했다. 지금처럼 성장하기까지 부모님의 도움이 컸던 것 같다.

“내 좌우명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방 벽에 걸어두고 나가신 거다”

-아,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이 될 수 없다.’

“아버지가 그 글귀를 내 방에 걸어두었다. 그게 내 좌우명이 되면서 아버지가 뒤에서 나를 응원해 주신다는 게 느껴졌다.”

-어떤 유도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것이 되게 어려운데, ‘유도? 아, 전기영. 업어치기’ 이 정도만 돼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글·진행 김재현 한국문화스포츠마케팅진흥원 이사장 사진·동영상 청년서포터스 ‘젊은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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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1993년부터 3년간 개발, 서울모터쇼 출품
1회 주행거리 200km, 모델X처럼 걸윙도어
전기차용 타이어 장착, ASF·FRP로 경량화


걸윙 도어를 채택한 쌍용 전기차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현재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동안 주인을 계속 잘못 만난 탓이다.

대우그룹에서 '먹튀'(먹고 튄다는 뜻) 논란을 일으킨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이어 인도 마한드라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는 다음달 법원에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다시 기사회생한다면 이제는 친환경차로 살아남아야 한다. 생존에 급급했던 쌍용차의 친환경차 경쟁력은 부족하다.

올 상반기 코란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브랜드 최초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쌍용 전기차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그러나 쌍용차는 '전기차 내공'이 있다. '추억의 명차'로 대접받는 코란도와 무쏘를 앞세워 전성기를 누리던 1995년, 쌍용차는 시대를 앞선 전기차를 제1회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콘셉트카 'CCR-1'이다.

1990년대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쌍용차가 1993년 4월부터 3년 동안 개발한 야심작이다.

배기가스와 소음이 전혀없는 '클린카' 이미지와 깨끗하고 푸른 도시 이미지를 결합해 스타일링했다.


쌍용 전기차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26년전 콘셉트카이지만 헤드램프 디자인과 휠 디자인만 바꾸면 당장 출시해도 괜찮다 여겨질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다.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 모델3처럼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모델3보다 더 날렵하다. 클래식한 멋도 지녔다.

국산차 최초로 슈퍼카 전유물인 걸윙 도어(Gull Wing Door)도 채택했다.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도어로 테슬라 모델X도 적용했다.

크기는 소형 세단 수준이다. 전장x전폭x전고가 4290x1840x1300mm다. 현대 엑센트( 4370x1705x1455mm)보다 짧고 넓고 낮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200km다. 한국타이어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195/65VR15)는 내연기관 타이어보다 연비를 7% 향상시켜준다.

부품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SF(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과 FRP(섬유강화플라스틱) 바디를 적용,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면서 경량화도 실현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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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다현 인턴기자 = "다른 나라에 우리나라 전통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국적 지우기부터 하지 말아야죠."(트위터 이용자 A씨)

"외국어인 똠얌꿍, 오코노미야키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듯 우리도 우리말을 써서 우리 것임을 확실히 알려야 해요."(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B씨)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이 김치와 한복 등 한국 주요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잇따라 내놓자 분개한 한국 누리꾼들이 우리 문화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한복이 명나라 의상이라니"…연이은 문화 왜곡에 누리꾼 '분통'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은 중국이 현재 자국 영토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한 연구 사업 동북공정을 문화 분야에 적용한 표현이다.

지난해 11월 초 중국 게임회사가 '한복이 명(明)나라 의상'이라는 자국 이용자들 주장에 동조한 것을 계기로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져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작년 11월 29일 절임 채소 파오차이(泡菜)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된 것을 두고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의 문화 패권주의를 막아달라는 반크의 국제청원
[Change.org 청원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에는 중국 유명 유튜버가 김치를 자국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글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김치 기원이 중국으로 등록된 사실도 알려졌다.

이달에는 중국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百度)에 윤동주 시인과 독립운동가 이봉창, 윤봉길 국적이 조선족으로 표기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우리 전통은 우리말로 우리 것임을 알려야"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문화 왜곡에 대해 항의하는 수준을 넘어 왜곡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전통문화 바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누리꾼들은 우선 우리 전통문화의 외국어 표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이해를 돕는다는 이유로 고유어 없이 외국어로만 풀어쓰면 우리 문화 정통성을 약화하고 문화 왜곡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떡을 '라이스 케이크(rice cake)', 씨름을 '코리안 레슬링(Korean wrestling)', 설날을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 등으로 번역해 부르는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떡(Ddeok)', '씨름(Ssirreum)' 처럼 한국어 발음 그대로 쓰고, 그 뒤에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는 당부다.

지난달 트위터에는 '전통문화를 외국식으로 번역해 한국 색채를 모두 지워버리니 외국에 뺏기기 쉬워진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1만 번 이상 리트윗됐다.

한 누리꾼은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한국 것을 쉽게 빼앗기는 이유'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 문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먼저 고유어를 사용해 한국 전통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라이스 케이크'라는 말로는 떡이 한국 음식인 것을 알 수 없다"와 같은 댓글을 달며 동의했다.


한국 고유어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게시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도 한국어 고유명사를 한국어 발음 그대로 해외에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태권도(Taekwondo), 고추장(Gochujang), 온돌(Ondol) 등 한국 전통을 가리키는 단어를 외국어로 풀이하지 않고 고유어 그대로 사용해 이들이 한국 전통문화라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반크 관계자는 "언어에는 (언어 사용자들의) 정체성이 담겨있다"며 "한국 전통문화가 '한국 것'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유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유어를 통해 한복, 씨름 등이 명백한 한국의 전통문화임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고유어를 사용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은 한국문화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문화 동북공정에 단순히 분노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우리 문화를 스스로 지키고 알려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shinda02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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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전국민 위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 이낙연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하지만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며 "(전국민 위로지원금은) 진중함도, 무게감도 없고, 적재적소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채발행을 걱정하다가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며 "이재명 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했을 때, '자기 돈이라도 저렇게 쓸까?'라는 댓글이 기억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대통령의 전 국민 위로금을 부총리는 직(職)을 걸고 막아낼 용기가 있는가"라며 "원칙도 철학도 없이 갈대처럼 오락가락하는 대통령을 바로잡아줄 사람은 부총리와 기재부뿐"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로 별 피해를 입지 않은 국민들에게까지 위로와 사기진작, 소비진작을 위해 돈을 뿌리는 정책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고, 소비진작효과도 크지 않다는 점은 부총리도 잘 알 것"이라며 "대통령을 설득 못하면, 지지지지(知止止止)를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했다.

지지지지(知止止止)는 도덕경에 나오는 표현으로 '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이낙연 대표가 이달 초 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재난지원금의 선별 보편 동시 지급을 주장하자 페이스북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후 기재부가 여권의 질타를 받자, 소속 공무원들에게 "진중함과 무게감이 없는 지적에 연연하지 마라"며 "지지지지(知止止止)의 심정으로 의연하고 담백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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